[속보] 靑 "北에 강력한 유감…상황 악화시 강력 대응"

입력 2020-06-16 18:41
수정 2020-06-16 18:49
김유근 NSC 사무처장,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


청와대가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 이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끝으로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 5분부터 약 1시간 반 가량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앞서 북한이 오후 2시 49분 쯤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사흘 만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로 세워진 남북 소통의 상징이다. 같은 해 9월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열었지만 약 1년 9개월 만에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