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노동조합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박원순 시장의 갑질횡포를 막고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한 1차 투쟁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 감염병의 여파로 항공업계는 생사기로에 있으며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위기로 고용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회사는 고강도 자구잭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긴급 수혈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사유재산인 송현동 부지에 대하여 도심공원조성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예비입잘의향서를 아무도 내지 말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고 마치 불난 집에 부재질 하듯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의 생사를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시장은 임기 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치적 쌓기를 중단하고 송현동 부지에 대한 족쇄를 풀어 자유시장경제 논리에 맞게 경쟁입잘과정을 거쳐 합리적인가격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경영 정상화를 통한 고용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검토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17일 오전 7시부터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반대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