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타격이 심한 소규모 스타트업 및 자영업자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트렌드 확산과 방역비용 등 관리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하며, 이들이 체감하는 심각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돌파구로 투잡과 파트타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급휴직, 감봉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이 새로운 소득원을 찾고 있는 것.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고, 최저 임금까지 오르면서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득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근로시간이 정해지고 수입을 줄어들게 된다면 향후 생계형 투잡의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사람인HR이 운영하는 재능마켓 오투잡은 지난달 재능을 시간 단위로 사고파는 서비스 '타임워크'를 론칭했다. 타임워크를 통해 판매자는 구매자와 협의 하에 평일 저녁, 주말 등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시간만큼 활동을 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즉 기존에는 작업 '시간'과는 무관하게 완성된 결과물이 거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시간 단위로도 재능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 따라서 디자인, 웹 개발, 문서 작성, 영상 촬영, 사무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프리랜서들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자영업자나 소규모 사업자들은 단순한 업무 처리를 위해 매번 구인 공고를 내고 채용할 필요가 없다. 또한, 스케줄을 맞춰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히 프로젝트로 맡겨놓고 추후에 결과물을 받고 수정을 반복하는 일도 줄어든다.
오투잡의 김유이 팀장은 "타임 워크는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시간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판매자는 단 한 시간이라도 정당한 비용을 받고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구매자는 고용 부담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은 물론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판매자의 경력, 보유자격증, 수상내역 등 재능 관련 증빙자료를 직접 확인 후 승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돼 재능 구매자가 더욱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