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박해진, 엔젤 상사에서 ‘젊은 꼰대’로…깊어만 가는 가부장의 성장통

입력 2020-06-15 07:42



‘꼰대인턴’ 박해진이 젊은 꼰대 이미지를 벗고 진짜 상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로 들어선 가운데,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상사에서 어느새 젊은 꼰대가 돼버린 가열찬 부장(박해진 분)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흥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항상 팀원들을 먼저 생각해주고, 어떤 순간에도 젠틀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았던 가열찬은 일련의 사건들로 점점 더 쌓여가는 스트레스에 결국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고 말았다. 정중했던 태도와 어투는 ‘까라면 까’라는 강압적 어투로 변했고, 무리한 신제품 개발로 위통을 호소하는 팀원에게는 퇴근 대신 위통약을 주려는 등 여느 꼰대들과 다를 바 없었다.

가열찬도 이러한 변화를 모르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남궁표 회장(고인범 분)의 신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본인보다 계속 한 발짝 앞서가는 차형석 과장(영탁 분), 어떻게든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남궁준수(박기웅 분)의 압박이 더해지면서 꼰대로 변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만식(김응수 분)은 이러한 가열찬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과거 자신의 꼰대력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걸 깨달았고, 점점 더 자신의 예전 모습과 비슷해져 가는 그가 걱정됐다. 한편으로는 진정한 리더로 발돋움하려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기에 가열찬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기대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점점 더 깊어지는 고민 속 가열찬이 리더의 무게감과 압박감을 극복하고, 꼰대가 아닌 진짜 상사로 진화할 수 있을지, 이 과정에서 이만식의 존재는 가열찬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쾌 상쾌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은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등을 통해 매회 완성도 높은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뜨거운 화제성과 시청률로 부동의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꼰대인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