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마스크 등 잇단 위반에 "셧다운 재개" 경고

입력 2020-06-15 06:14
수정 2020-06-15 06:17


미국 뉴욕주가 단계적 경제 재개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셧다운'(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주는 최근 마스크 미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단계적 경제재개와 관련한 총 2만5천건의 위반 사례를 접수했다.

뉴욕주는 주를 10개 지역으로 분류해 지역별로 총 4단계로 구성된 단계별 경제재개 조치를 시행 중이며, 현재 1단계에서 최고 3단계 경제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사람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주문 음식을 가져가기 위해 식당이나 바(주점) 밖에 대규모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반 사례는 상당수가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햄튼 지역 등에서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단지 무례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에 자신들을 희생해온 의료진은 물론 필수 인력들에 대한 무례"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했던) 어두운 곳으로 다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장과 사람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셧다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점이나 식당에 대해 '주류 면허' 등을 박탈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다만 뉴욕주는 단계별 경제재개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코로나19의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800명에 육박하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전날 23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 34명에서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