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입 연어를 처리한 도매시장의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지난 12일 확진자 2명 발생과 연관된 베이징 펑타이(豊臺)구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을 조사한 결과다.
13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장위시 신파디 시장 사장은 전날 당국이 감염원 조사를 했는데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장위시 사장은 "이런 조사 결과를 12일 오전 통보받았다"면서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의 수입 연어가 징선해산물시장에서 온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파디 시장 및 수입 연어와 관련된 9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격리 중이다.
장 시장은 "신파디 시장의 소 및 양고기, 돼지고기, 채소, 과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해산물 시장은 이미 지난 12일 봉쇄 조처됐으며 신파디 시장 또한 13일 운영이 중단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펑타이구에 거주하는 육류식품종합연구센터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서 관련 도매 시장 및 인근 주민 1만명에 대한 핵산 검사에 돌입했다.
한편 베이징 코로나19 방제 영도소조는 전날 회의를 열고 베이징 내 방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베이징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엄격히 관리하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육류, 생선, 과일 등 화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베이징 내 음식점, 소매시장, 농무역시장, 슈퍼마켓에 대한 대대적인 식품 안전 점검도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