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화 뒷번호 '88888' 경매 등장…시작가 2,200만원

입력 2020-06-11 16:45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전화번호 뒷자리 '88888'이 장쑤(江蘇)성에서 경매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장쑤성 쓰훙(泗洪)현 인민법원은 전날 뒷자리가 '88888'인 전화번호에 대해 경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숫자 8은 발음이 '바'로 '돈을 벌다'라는 뜻의 '파차이'(發財)의 '파'와 유사해 8이 나란히 이어지는 자동차 번호판이나 전화번호는 고가에 거래된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130XXX88888'로 전화번호 중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숫자 배열로 구성돼 있다.

법원은 전화번호의 주인인 장 모 씨가 채무 관련 민사 재판에서 상대방에게 판결받은 배상금을 지불하지 못하자 해당 번호에 대해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법원은 경매 시작가를 13만900 위안(2천200만원 상당)으로 책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번호가 시장 가치로 18만7천 위안(3천164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경매는 이달 25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며, 응찰 시 2만 위안(350만원 상당)의 참가 보증금을 내야 한다.

앞서 장쑤에서는 지난 1월 뒷번호가 '77777'인 전화번호가 법원 경매에 나와 18만2천460위안(3천88만원 상당)에 낙찰된 바 있다.

(사진=바이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