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규제 개선으로 하회탈이 웃다

입력 2020-06-11 14:59


올해 초 주세법이 종량세로 바뀌면서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변경된 주세법은 기존과 동일한 양의 맥주를 만들어도 세금이 덜 부과되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주류 출고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지난 5월 19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발표한 주류규제 개선방안은 국내 소규모 주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제맥주 시장에 도약의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류규제 개선방안에는 주류의 위탁제조(OEM) 허용, 주류제조 부산물을 이용한 제품(보리 음료 등) 판매 가능, 음식 주문시 일정 한도 내에서 주류배달 가능, 그리고 주류 신제품 승인기간 단축 등 국내 소규모 주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러한 규제 완화의 분위기 속에서 수제맥주 제조사들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탈을 소재로 한 독특한 맥주 라벨과 계절마다 다양한 시즈널 맥주를 출시하며 수제맥주 시장에 자리잡은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는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배달 전문 탭하우스 운영 계획과 배달 전문 브랜드들과의 OEM 협업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단축된 신제품 출시 소요 기간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시즈널 맥주들을 더욱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맥주제조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는 벤처투자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수제맥주 시장이 그동안 여러가지 규제로 당초 전망에 비해 성장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성장의 걸림돌이었던 규제들이 이번 기회에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국내 수제맥주 시장이 본격적인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이에 경쟁력 있는 수제맥주 제조사들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