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부담·만기일 여파 코스피 낙폭 키워

입력 2020-06-11 14:45
코스피가 2,200 고지를 앞두고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늘(11일) 오후 2시3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6.81포인트(1.68%) 내린 2,15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장보다 11.33포인트(0.52%) 내린 2,184.36으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점차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관은 9,383억원 어치를 팔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나 현대차,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선물 매수와 현물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의 현물 매수가 유입되며 백워데이션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외국인도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순매수 규모가 누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시장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시세차)가 -1포인트 가까이 벌어지며 현물 매도가 출회됐다"면서 "2,200선을 기준으로 근처까지 왔다 되밀리는 현상이 반복됐는데 수급적으로 만기일과 맞물려 이를 넘어서기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