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는 주식 개인투자자 대규모 신규 유입의 영향으로 최근 3개월 동안 증권 앱을 새로 깐 사람이 작년보다 26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 안드로이드 기준 증권 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떨어졌을 때 증권 앱 신규 설치자가 많이 늘었다.
증권 앱을 새로 깐 안드로이드 기기 수는 3월에 160만242대, 4월에 88만5천452대, 5월에 54만9천709대로 3∼5월 총 303만5천403대에 달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3∼5월 신규 설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배 많았다"면서 "특히 코스피 지수가 1천458까지 떨어지며 최저 수치를 기록했던 3월 19일에 증권 앱 신규 설치자 수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증권 앱 신규 설치자를 연령·성별로 분석해보니 40대 여성(14.5%)이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14.3%)이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40대 남성(14.1%), 30대 여성(13.4%), 50대 여성(10.4%), 20대 남성(10.4%) 등이 증권 앱을 새로 깔았다.
주식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증권 앱은 '키움증권 영웅문S'였다. 3월 기준으로 약 32만6천명이 새로 설치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모바일증권 나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순으로 신규 설치 수가 많았다.
월간 사용자 수(MAU)로 보면 지난달 기준으로 키움증권 앱이 압도적인 사용량 1위였다. 키움증권 영웅문S는 MAU가 지난달 109만명으로 증권 앱 중 유일하게 100만명이 넘었다.
키움증권 영웅문S는 30∼40대가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앱은 50대, 미래에셋대우는 40대, 한국투자증권 앱은 20대에서 비교적 사용자가 많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