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장마...제주, 10일부터 비 쏟아진다

입력 2020-06-09 18:54
수정 2020-06-10 06:16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제주에서 가장 빠른 장마


제주에 10일부터 일주일간 비가 예보되면서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0일 오후 제주도 남부와 산지에 비가 시작돼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특히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사이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10∼40㎜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면 제주도는 이번 주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하게되며 10일 장마시작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제주에서 가장 빠른 장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철 시작 시기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비가 내리면 일사에 의한 더위는 누그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됐던 해는 2011년(6월 11일), 가장 늦은 해는 1982년(7월 5일)으로 나타났다.

장마 종료 시기는 1973년이 7월 1일로 가장 빨랐고, 2009년이 8월 3일로 가장 늦었다.

장마 기간이 가장 짧은 해는 1973년으로, 단 일주일만 장마가 이어졌다.

1998년은 장마가 48일간 이어지면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해 제주는 6월 26일 장마가 시작돼 7월 19일 끝났으며 실제 비가 내린 날은 13일이었다.

제주 장마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