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1위 유방암, 무료 국가암검진으로 조기 발견

입력 2020-06-09 14:27
우리나라 여성 10만명 가운데 유방암 환자는 68명으로 갑상선암에 이어 2번째로 여성 암환자의 발생률이 높다.

특히 40대 여성이 전체 유방암 환자의 35.2%를 차지하는 등 환자의 66.3%가 40~50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둔다면 1~2기 조기 발견이 어렵지 않고 5년 생존율도 93%(국가암정보센터 2013~2017)가 넘는 좋은 치료 성적을 갖고 있다.

유방암은 현재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에 1회 유방촬영술(X-Ray)이 무료로 지원된다.

40대 이상이라면 2년마다 잊지 말고 유방암 검사를 꼭 받는 것이 좋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유방암 검사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다.

엑스레이로 검사하는 유방촬영술은 악성 결절, 미세석회화, 임파선 전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치밀유방의 경우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는 작은 혹 등 이상소견을 발견하기 어려운데, 유방실질 분포량이 50 %이상이거나 치밀유방으로 판정받은 경우에는 유방암 이상소견이 따로 없더라도 초음파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미세석회화는 유방암 의심소견으로, 초음파검사보다 엑스레이검사에서 더 또렷하게 잘 관찰된다.

국가암검진 후에는 1~2주 뒤 유방암 검진결과서를 받게 되며, 결과에 따라 '의심이나 '판정 유보'의 경우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선정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원장은 "유방암 의심이나 판정 유보시에는 유방암 건강검진을 했던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기존 검사 자료가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동일한 검사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만 40세 이상에만 해당되는 국가검진이 아니더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잦은 음주, 비만, 미출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종이나 환경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