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700만명의 회원를 보유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고객이 해킹 피해를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토스 측은 토스 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회사 이미지에는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4일 '모르는 사이에 토스를 통해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토스 고객의 신고를 받고 현재 수사 중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토스에 따르면 지난 3일 고객 총 8명의 계좌에서 자신이 결제를 하지 않았음에도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총 938만원이 블리자드, 검은사막 등 온라인 게임업체 3곳에서 결제된 것이다. 토스는 피해금액을 모두 고객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토스는 내부 시스템이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전화번호와 생년월일, 토스비밀번호만 알면 토스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데 이런 개인정보가 도용당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토스 관계자는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고자 하는 고객분들께 거래 명세서 등 증빙서류를 발급해 드리고 관련 안내를 드렸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추후 수사기관 요청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일 토스 고객 1명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해 내사 중"이라면서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보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