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으로 슈퍼카 6대 구입해 자가용으로...국세청, 24명 세무조사

입력 2020-06-08 14:15
수정 2020-06-08 15:10
국세청은 고가 수입차를 회사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사주 가족에게 고액 급여를 지급하며 세금을 탈루한 고액자산가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모 업체 대표 A씨는 억대 '슈퍼카' 6대, 16억원 어치를 회사 명의로 보유하며 본인과 전업주부인 배우자, 대학생 자녀 2명 등 일가족의 자가용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7억원 상당 고급 콘도를 회사 명의로 구입해 가족 전용 별장으로 쓰고, 법인카드를 고가품 구매와 해외여행에도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자 24명의 탈루 사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매출 누락에 의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해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사주와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전반, 탈루 혐의가 있는 관련 기업까지 검증할 계획"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증빙자료 조작, 차명계좌 이용 등 고의적 세금 포탈행위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