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역사의 미국 렌터카업체 헤르츠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 등에 따르면 헤르츠 글로벌 홀딩스는 지난달 26일 장중 0.4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장중 3.70달러까지 오르며 약 825%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는 2.57달러에 마감됐다.
헤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달 22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헤르츠의 주요 주주였던 칼 아이컨은 파산보호 신청 직후 주식 총 5천530만주, 3천980만달러(주당 평균 72센트)어치를 모두 매각했다. 아이컨은 헤르츠의 지분을 39%가량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아이컨 매매의 반대쪽에는 소매 투자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에서는 헤르츠 소유주 계좌가 파산보호 신청 이전 4만3천개였으나, 7일 현재 거의 두 배 수준인 7만3천개로 급증했다.
BI는 "여행객이 다시 나타나면 헤르츠의 사업은 회복할 수도 있지만, 파산 절차에 들어간 회사의 주식은 완전히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기술적으로는 50일 이동평균선인 3.78달러 부근까지 오른 뒤 반락했다"며 "주가는 여전히 하락 추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