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5월까지 외국인관광 '반토막' 48.8%↓‥외국인투자 및 수출 비교적 '선방'

입력 2020-06-08 09:40
수정 2020-06-08 11:12


베트남이 코로나 19 펜데믹 여파로 올해 5월까지 외국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인바운드 관광산업이 반토막이 나는 등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직접투자 및 수출입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베트남 사회 경제적 주요 지표를 보면, 코로나 19 영향으로 베트남의 8대 주요 지표 중 4개 지표가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이 중 특히 외국인 인바운드 관광은 48.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은 특히 아시아 관광객이 크게 줄어 전년 동기대비 51.4%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57.2%), 말레이시아(-53.9%), 한국(-53.4%), 일본(-48.2%), 프랑스(-47.5%), 영국(-44.3%), 러시아(-23.2%)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관광수입 역시 작년 동기대비 54.1% 감소한 8조3천억 달러로 추산됐다. 코로나19로 베트남이 국경을 닫으면서 이 기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48.8% 감소한 370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액은 993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국내 부문 수출액은 3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원유를 포함한 FDI 부문 수출액은 6.9% 감소한 660억6천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 기간 수출이 크게 오른 품목은 기계·장비·공구·예비부품 25%, 컴퓨터·전자제품·부품 22.1%, 쌀 17.2%, 커피 2.9% 그리고 캐슈넛 2.2% 등이다. 수출액이 줄어든 품목으로는 전화·부품(8.8%), 섬유(14.5%), 신발(4.6%), 과일·채소(10.3%), 고무(29.6%), 후추(17.9%) 순으로 기록됐다.

수입액은 974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미국은 이 기간 베트남 상품의 최대 수입국으로 매출액이 8.2% 증가한 246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이 20.1% 증가한 163억 달러의 매출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의 EU와 아세안 수출은 각각 129억 달러와 94억 달러로 12%, 13.4% 감소했다.

외국인투자부문에서 베트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총 139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으며, 신규 등록 사업으로는 자본금 74억 달러 유치 총 1,212건으로 11.1%, 자본금은 15.2%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58개국 중 싱가포르가 43억 달러 이상으로 1위 투자국이 됐으며, 이어 2위와 3위는 대만 7억4300만 달러, 중국 6억9400만 달러 그리고 홍콩 5억 달러, 한국 4억4100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3%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39% 올랐다.

11개 상품군 중 교통(2.21%), 문화·연예·관광(0.02%), 우체국·통신 서비스(0.02%), 의복두발(0.01%) 등은 가격 인하가 있었지만 외식 및 케이터링 서비스(0.34%), 음료 및 담배(0.25%), 주택 및 건축자재(0.25%), 기타 상품 및 서비스(0.07%), 가전(0.05%), 의료(0.04%) 등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공동취재: 대니얼 오 K-VINA 하노이 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