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4차선 도로에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큼직하게 들어섰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과 면한 라파예트 광장 앞 16번가 4차선 도로에 노란색 페인트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는 문구가 도로를 꽉 채워 새겨졌다.
이 지역 예술가들과 시청 직원들이 새벽 4시부터 나와 작업을 하기 시작해 오전 중 수십 명이 작업을 계속했다.
아프리카 차드 출신이라는 45세 남성도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백악관 주변에서 조깅하다가 페인트칠에 동참했다고 한다.
그는 뉴욕에서 공권력 남용의 피해를 본 적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워싱턴DC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목숨을 잃은 후 백악관 앞 등 워싱턴DC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계속됐으며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는 시위대의 대표적 구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