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거침없는 랠리를 펼치면서 시장에선 기대감 못지 않게 우려감도 적지 않습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이 랠리를 이끌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실물경기지표로 반영될지가 관건인데요, 당장 오는 주말 중국의 수출 실적과 주중반에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낙관론과 신중론, 그리고 호재와 악재의 혼재. 주가가 올라도 편하지만은 않은 시장 상황입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해 최근의 달러화약 세 흐름은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여전히 실물경기와 괴리된 증시 랠리는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에 더해 증시 고점 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국들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등 정책효과와 경제활동 재개라는 측면을 감안할 때 시장에선 추가 랠리에 좀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남중 / 대신증권 연구위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고점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지만 3월부터 시작된 전례없는 특단의 정책대응은 과거때는 없었던 부분이다. 유동성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음주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는 현 수준에서의 동결을, 그리고 기존 경기부양기조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추가적인 부양 조치의 가능성에 대한 시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마이너스 금리 등 시장에선 새로운 정책수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대응 스탠스가 주목됩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들도 예정돼 있는데, 중국의 수출 실적이 관건입니다.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수출 실적의 경우 -6.5% 역성장을 시장에선 예상합니다. 문제는 수출 실적 악화로 인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 용인 분위기로 갈 경우 원화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1일 국내 증시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주요 변수입니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현물 순매수를 키우고 있는데, 그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국내 대표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 숨통이 틔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