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91번 환자' 영국 조종사, 미소 짓고 의식 완전히 돌아왔다

입력 2020-06-04 11:21
수정 2020-06-04 11:25
베트남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0명..49일째 지역감염 0명


<사진: 베트남내 코로나19 감염 '91번환자' 영국 조종사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의료진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VN Ngay nay 보도 캡처>

베트남내 코로나 19 감염 91번째 환자, 영국 조종사(베트남항공 파일럿, 43세)가 약 2달간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사망 위험이 컸으나 최근 의식이 돌아온 가운데 이제는 의료진 대화에 미소까지 지으며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3일 저녁과 4일 오전 "베트남내 코로나 19 감염 '91번환자' 영국 조종사가 폐 이식 없이도 살 수 있을 정도로 폐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의료진 치료 및 대화에 눈을 깜빡이고 미소를 짓기도 할 정도로 의식이 완전히 돌아왔다"는 병원 의료진 진단을 인용하며 관련 보도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이 영국 조종사가 입원해 있는 호찌민시내 Cho Ray 병원 의료진은 "'91번 환자'의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고 팔과 다리의 근육 강도도 높아져 이제는 의료진의 간단한 지시를 이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트남 네티즌들은 댓글 등을 통해 기적이 일어났다며 베트남 보건 의료 당국과 의료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91번 환자’는 호찌민 시내 바(the Buddha Bar & Grill)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사례의 첫 번째 확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 사람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바(Bar)와 관련하여 추가로 18명이 차례로 감염 확진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베트남내 코로나 19 감염 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어, 이 영국 조종사만 생존에 성공한다면 베트남의 코로나 19 감염 관련 사망자 0명의 기록은 유지할 수 있어 베트남 국민의 관심을 받아 왔다.

현재 베트남에는 6월 4일 현재 328명의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302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26명만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

여기에 49일 연속 베트남 지역사회 감염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베트남내에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사진: 6월 4일 현재 베트남내 코로나 19 감염 상황. 328명 확진, 302명 완치, 사망자 0명의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 위 세계 상황과 잘 대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