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허경환, 돈은 얻었지만 재미는 잃은 '웃음 사망꾼'

입력 2020-06-04 09:17



개그맨 허경환이 '라디오스타'에서 남다른 사업 노하우를 대방출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돈의 맛' 특집으로 허경환, 현영, 조영구, 여현수가 출연했다.

'연 매출 200억의 닭가슴살 CEO' 허경환은 "작년 매출이 약 180억이다. 재작년에는 78억 정도였다. 200%씩 성장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마이너스였는데 올해 5월 말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지분은 50%"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허경환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비법을 공개했다. "가격 경쟁에서 밀리니까 지분을 빼라는 말에 열이 받았다. '이렇게 무너지지 않는다'라며 가격 경쟁을 맞췄다"라면서 "소비자는 가격이 너무 싸면 의심을 한다. 사고 싶은 금액대를 맞추면서 마이너스를 보면서도 계속 버텼다"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11년이 됐다는 허경환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닭가슴살을 잘 모르니까 실험 대상을 개그맨들로 삼았다. 개그맨들은 맛있으면 맛있다고, 맛없으면 '쓰레기'라고 확실하게 표현을 한다. 반응을 보고 바로 피드백을 반영했다. 판매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봐야 한다"라며 남다른 성공 비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연예인들에게 전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허경환은 "주변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때 세 가지를 생각하라고 한다. '사업만 생각하면 설레는지', '잠자기 직전까지 사업 생각을 하는지', '남들이 일한 만큼 그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그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면 하라고 조언한다"라며 사업의 정석을 밝혔다.

이처럼 돈은 얻었지만 반대로 재미는 잃어버렸다는 허경환은 "인터뷰 때는 결혼한 절친 박성광이 부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토크 분위기를 보니까 아내와 아이가 없으니 토크 소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히며 빅재미를 위해 "다음 주에 결혼하겠다"라는 무리수 발언으로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