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입 목표 10만 하루만에"…카카오 '클립' 만든 한재선 대표 인터뷰

입력 2020-06-04 10:20
수정 2020-06-04 09:57
카카오톡에 탑재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이 하루도 안돼 가입자 10만명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클립'을 개발한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클립 오픈 21시간만에 10만 가입자 돌파! 한달을 기약하고 시작한 이벤트가 하루도 안되서 종료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이 낯선 개념이고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는지라 솔직히 걱정이 많았다"며, "그래서 보수적으로 한달을 계획했고 10만까지도 바라지 않았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대중들이 디지털 자산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시장에서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어깨가 더 무겁게 느껴지고 산업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진다"며, "클레이(그라운드X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활용 케이스도 제공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 누적 회원가입자 수를 가리키고 있는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출처 : 한재선 대표 페이스북)

아래는 클립 출시 당일 진행한 한재선 대표 인터뷰 전문입니다.

Q1. 카카오톡에서 가상자산 지갑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클립' 출시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가장 큰 의미라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보면 새로운 개념인 디지털자산이란 것에 대해서 쉽게 접근하고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채널이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얘기하는 디지털 자산이라는게 꼭 무슨 가상자산(비트코인 같은)에만 한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구요. 여러분들이 많이 아는 게임 아이템이나 할인쿠폰, 포인트, 마일리지 이런것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잘 활용이 안되던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 자산인데. 이런 것들에 대한 소유권을 사용자들에게 돌려주고,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주고 이걸 통해서 또 굉장히 많은 산업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2. 코인 등 가상자산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의 대중화로 이해하면 될까요?

A. 저희도 처음부터 시작할 때부터 디지털자산이라든가 심지어 데이터까지 자산화된 미래를 꿈꾸고 이런 것들이 대중화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을 시점으로 해가지고 여러가지 다양한 가능성들 제공해 드리면서 아마 대중화 쪽으로 갈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Q3.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저희가 지금 클립을 출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저희뿐만 아니고 외부의 어떤 서비스 파트너들 그리고 심지어 블록체인 서비스가 아닌 서비스들까지도 본인들 서비스에서 가지고 있는 자산을 '클립'을 통해서 발행할 수 있는 것들을 저희가 실험을 해볼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게 저희 서비스에서는 '카드'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전문적으로 NFT카드라는 건데. 그런걸 통해서 발행이 될거에요. 그러면 예를 들자면 어떤 서비스에서는 할인쿠폰을 발행할 수도 있고, 어떤 서비스에서는 마일리지를 발행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런 외부의 여러 자산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들을 클립을 통해서 발행하고, 사용자들이 써볼 수 있는 이런 가능성들을 열어드릴거고요.

그리고 이번 버전에서 아직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다음 버전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외부 서비스들이 저희 클립하고 연동이 돼가지고, 굉장히 유연하게, 즉 외부 서비스들의 로그인이나 이런 것도 클립으로 되고, 그리고 외부서비스들이 연계가 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조만간에 여러분들이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아마도 새로운 앱 생태계, 새로운 블록체인의 앱 생태계가 굉장히 크게 만들어질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자산'이다보니 실제 통화와 교환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와의 협력 계획은 없으신가요?

사실 저희가 보면 저희가 하는 사업이 정부나 규제기관의 방향하고 잘 맞춰가면서 저희는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그렇게 갈 계획이에요. 그래서 아직은 규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정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상황에 좀 맞춰가면서 할거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아마도 좀 자산이라고 인식하기는 아직은 좀 이르긴 하지만, 인증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저희 '클립'이나 블록체인에 담기면서 간접적으로 개인이 어떻게 좀 더 자기의 가치를 올리고 자산화시킬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들을 저희가 많이 제공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