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 '명품 오픈런'…재고면세품 반값 판매에 사이트 '먹통'

입력 2020-06-03 11:03
수정 2020-06-03 11:07


재고면세품 판매가 개시된 3일 온라인에서도 이른바 '명품 오픈런'이 벌어졌다.

신세계면세점의 재고품 판매처인 온라인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가 이날 오전 10시 판매를 개시하면서 접속불가 현상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도 해당 홈페이지는 접속 지연과 마비를 반복하는 중이다. 사이트 접속시 구매가 되지 않고 '요청을 처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송출된다.

신세계면제점은 이날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명품 재고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접속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예약 접수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가 다운됐다"면서 "일평균 접속자 수가 20만명 수준인데 15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고, 현재 복구 중"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이 지난 4월 말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뒤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제품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이다.

판매 가격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백화점 가격 대비 최대 50%, 면세가와 비교하면 최대 40% 할인된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진=SI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