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농수산물과 외식, 숙박, 관광, 영화 등 분야별로 할인 혜택을 주는 소비쿠폰을 1600만명에게 지급한다.
국민 10명 중 3명은 혜택을 보는 셈이다.
정부는 3일 이런 내용의 내수·수출·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보강 패키지를 담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했다.
소비 진작 방안에는 국민 1천618만명에게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소비쿠폰을 제공하는 정책이 담겼다.
혜택을 보는 국민은 전국민 5천178만명(2019년 통계청 장래인구특별추계 기준) 중 31.2%에 달한다. 올해 4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2천773만 중에는 절반이 넘는 58.3%다.
소비쿠폰은 온·오프라인 상품·서비스 구매자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하는데,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600만명에게 20%, 최대 1만원 할인쿠폰을 주고,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게는 1만원할인쿠폰을 준다.
온라인 숙박 예약자 100만명에게는 3만∼4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온라인 미술관·박물관 관람 예약자 350만명에게는 2천∼3천원을할인해준다.
공연은 8천원, 영화는 6천원의 할인쿠폰을 온라인 예약자 183만명에게 지급한다.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는 3만원을 환급해준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게는 3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수산물 620억원, 외식 348억원, 숙박 290억원, 체육 122억원, 공연·영화 117억원, 관광 97억원, 전시 90억원 등 총1천6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정부는 8대 소비쿠폰 정책을 통해 9천억원의 소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들인 예산 대비 5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온누리상품권은 발행 규모를 기존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하고 10% 할인판매도 지원하는데 2천760억원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원에서 9조원으로 3조원 확대하고 1조원가량의 올해 본예산 미발행분에도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3천177 억원 예산을 들인다.
가전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액의 10%를 30만원 한도에서 환급해주는 '고효율 가전 환급' 대상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3천억원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