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 한국판 뉴딜 속도…6,206억 원 투입

입력 2020-06-03 11:04
정부 3차 추가경정예산안 발표
국토부 소관 사업에 1조 3,500억원 투입
한국판 뉴딜 3,300억, SOC 경기보강 4900억원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6,20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3일 발표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국토부 소관 정책에 대한 추경예산은 1조 3,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판 뉴딜 관련 사업으로 6,206억 원, 경기보강 관련 사업으로 5,005억 원, 사회안전망 관련 사업으로 2,205억 원을 편성했다.

● 디지털SOC, 그린뉴딜 박차…6,200억 예산 투입

먼저 국토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서 디지털 SOC, 물류, 그린뉴딜 사업을 강조했다.

기반시설의 스마트화를 뜻하는 디지털SOC에 총 3,358억 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코로나 19 대응에 큰 역할을 해온 스마트시티 역학조사시스템의 고도화 작업, 재난·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확대에 총 260억 원을 편성했다. 또 지하공간 시설물 전산화, 자율운행차를 위한 정밀 도로지도를 구축 등의 사업에 140억원을 반영했다.

물류분야에는 총 62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올해 추진 가능한 '공유형 첨단물류센터'와 '미래 물류시스템 실증 설계지원'이 주요 추진 사업으로 꼽혔다. 국토부는 물류분야가 코로나19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 내년도 예산에서도 필요한 투자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린뉴딜사업에는 2,38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저감시키는 그린리모델링과 공공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2,352억 원을 활용한다. 또 그린뉴딜 관련 R&D에 30억 원을 반영했다.

국토부는 준공 후 1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저감과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중 공공건축물 1,085동과 공공임대주택 1만 300호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 SOC 유지보수로 경기 보강…4,900억 투입하기로

정부는 기반시설 투자를 경기부양책 일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경에서 노후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데 약 5천억 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했다. 국토부는 "SOC 유지보수는 보상·설계·사전 행정절차 등이 비교적 간소화된 공사 위주로 추진돼 신속한 경기보강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량·터널 보수, 표지판 정비, 위험도로·병목지점 개선 공사에 725억 원 △철도 노후시설·신호시스템 등 보수 4,064억 원 △국가하천 승격구간 공사에 21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사회안전망 강화 2,200억 예산 책정

한편 이번 추경에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주거안전망 강화대책도 반영됐다. 주거안전망 강화 사업에는 총 2,205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국토부는 비주택에 거주하는 주거급여 수급자의 주거상향을 지원하고, 다자녀 가구·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을 확대하는데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