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바이오 뚝심투자'…SK, 베트남 제약사 지분 인수

입력 2020-06-02 15:02


SK그룹이 약 35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제약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이 베트남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2일 외신과 SK그룹 등에 따르면 SK그룹의 자회사인 'SK인베스트먼트 Ⅲ'는 최근 베트남 제약회사 '이멕스팜(Imexpharm)'의 주식 1232만주(24.9%)를 매입했다.

베트남 경제전문지 베트남인베스트먼트리뷰는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난달 말 이멕스팜의 주가가 5만4000동(약 2.35달러)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총 거래 금액은 약 6650억동(2890만 달러)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우리 돈으로 약 350억원 규모다.

앞서 SK그룹은 베트남 시가총액 2위 그룹인 마산그룹의 지분 9.4%,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지분 6%를 인수했다. 계열사 SK에너지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의 주식 5.2%를 보유하는 등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SK그룹 관계자는 "동남아 투자 법인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유망 제약 기업에 지분 투자한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