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연구소가 주사하지 않고 코에 넣는 방식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코에 넣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리나트 막슈토프 센터 소장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벡토르 센터는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연구소다.
막슈토프 소장은 "백신들은 기능뿐 아니라 면역화 방법이나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소개하면서 "우리가 개발 중인 백신 가운데 하나는 전통적인 근육 내 주사 방식이 아니라 코안에 방울로 흘려 넣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이 백신의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전 시험이 진행 중이라면서, 동물들은 시험을 잘 견뎌냈으며 발열과 같은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앞서 러시아 내 14개 기관에서 47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모스크바 사무소 대표 멜리타 부이노비치는 러시아가 개발 중인 8가지 종류의 백신을 WHO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