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의무화했던 마스크 착용을 다음 달 15일부터 해제한다.
현지 신문 '디 프레세'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29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추가 완화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중교통, 약국 등 보건 관련 장소, 미용실 같은 1m 거리 두기 유지가 어려운 서비스 업종 등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식당 종업원들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아울러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했던 식당의 영업시간도 새벽 1시로 연장하고, 성인 4명으로 한정했던 테이블당 인원 제한도 푼다고 밝혔다.
다만 테이블당 거리는 최소 1m를 둬야 한다.
쿠르츠 총리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모토가 "규제는 줄이고 개인 책임은 늘린다"라고 소개하면서 완화 조치의 방향이 정상화를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우 빨리 줄었지만, 다시 그 정도로 빨리 증가할 수 있다"면서 그 사례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꼽았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1만6천576명으로 전날 대비 26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668명이며, 일일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