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온도차'…숙박·음식점업만 '긍정적'

입력 2020-05-29 11:06
수정 2020-05-29 11:15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758명 설문


소상공인에게는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업종별로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용처인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종은 도움이 많이 된 반면, 제조업·개인서비스업·부동산업·운수업 등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22~27일 소상공인 7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1월 말 이후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86.8%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비용 중 가장 큰 부담으로는 '임대료'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출이자(21.9%), 인건비(18.0%), 세금(10.3%) 등 의 순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이용 형태로는 신용·체크카드가 64.3%로 가장 많고 선불카드(13.8%), 지역사랑상품권(1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이후 사업장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42.7%)과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 없다는 응답(42.6)이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긴급재난지원금 주요 사용처인 숙박·음식점업 및 도·소매업 종사자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7.3%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38.3%)보다 많았다.

반면 제조업·개인서비스업·부동산업·운수업·교육 서비스업 등 그 외 업종은 긍정적 응답이 35.4%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응답(48.0%)보다 적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한다'가 59.3%로 나타났으며, 향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변화 예상으로는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70.5%였다.

지난 18일부터 사전접수가 시작된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정책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64.7%였고, 실제 신청했거나 신청 계획을 묻는 물음에는 55.9%가 신청한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 긴급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걸린 시간은 '신청했으나 아직도 받지 못함'이 33.0%로 가장 많았고 30일 이내(30.0%), 15일 이내(14.7%), 1주일 이내(14.2%), 3일 이내(8.0%) 등 순이었다.

신청을 안했거나 신청 계획이 없다면 그 이유를 묻는 물음에는 기존 대출이 많아서가 29.4%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소상공인 1차 금융지원 정책자금을 받아서'가 21.2%, '소상공인 1차 금융지원보다 높은 금리 때문에'가 21.0%였다.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우선시돼야 할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26.4%, '부가세 등 직·간접세 세제감면'이 21.6%, '임대료 지원'이 17.3%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