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공간’ 늘리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입력 2020-05-28 17:47
<앵커>

최근 들어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줄이고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온라인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현장을 박승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롯데아웃렛 광명점이 오는 29일부터 롯데몰로 이름을 바꿔 다시 문을 엽니다.

판매 중심이었던 도심형 아웃렛 매장을 대형 쇼핑몰로 바꾸고, 매장 내에 ‘골프 아카데미’, ‘미술품 렌털숍’ 등 체험매장을 도입합니다.

지난 1월 롯데하이마트 역시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해 메가스토어로 바꾼 바 있습니다.

축구장보다 넓은 메가스토어 매장에선 5G 기기부터 카라반이나 요트 같은 초고가 제품의 체험도 가능합니다.

메가스토어는 29일 수원에 2호점, 6월 말 안산에 3호점을 포함해 올해 안에 총 여섯 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체험 공간을 통해 소비자가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매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가격이라든지 제품 구색에서 싸움이 한판 끝났고. 비식품에서 (온라인 매장은) 저가격, 오프라인은 자기가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비교 구매하고, 매장에서 새로운 훈련을 받을 수 있고…”

이마트 월계점도 10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식품매장은 1,100평에서 1,200평으로 넓히고 비식품매장은 3,600평에서 500평으로 줄였습니다.

이마트가 강점을 가진 신선식품이나 온라인으로 구입은 가능하지만 배송이 불가능한 주류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이르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유통업체들의 변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