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0.2% 성장"...금리 또 내린 한은

입력 2020-05-28 18:04
수정 2020-05-28 18:04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전격인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인하를 통해 성장률 하락을 방어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GDP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 1998년 IMF때 이후 22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하는 셈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글로벌 코로나 진정양상이 지연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습니다. "

민간소비(-1.4%)와 수출(-2.1%), 건설투자(-2.2%)가 모두 역성장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당초 예상보다 0.7%p 떨어진 0.3%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20만명 줄어든 3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상황이 악화되면 성장률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현재의 전망이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수가 2분기에 정점에 이른 후 점차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국내에서도 대규모의 재확산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나온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전망에는 이례적으로 시나리오별 수치가 제시됐는데 코로나상황이 악화될 경우 -1.8%까지 성장률이 곤두박질 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낙관시나리오에서는 소폭의 플러스, 비관시나리오 하에서는 마이너스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내려 사상 최저치인 0.5%로 낮췄습니다.

금리 결정에 참여한 금통위원 6명이 모두 만장일치로 결정한 만큼 성장률 추가 하락을 적극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부터는 코로나 경제 위축이 점점 완화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3.1%로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