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네이처' 실린 韓…"세계적 혁신 리더 됐다"

입력 2020-05-27 22:01
수정 2020-05-28 00:03
네이처誌 27년 만에 기술강국 韓 집중조명
"한국, ICT·혁신분야 세계적인 리더 됐다"
탑다운 방식 좋은예…정부·학계·산업계 유대
"'재벌' 삼성, 대학들과 협력 기술 개발 주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의 방역·의료기술이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우리나라가 거의 30년 만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자연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네이처 그룹 내 학술정보지 네이처인덱스는 오늘(27일) 한국 특집호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방역과 의료기술의 원천으로 연구개발(R&D)과 혁신에 대한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네이처가 우리나라를 집중적으로 다룬 특집기사를 내보낸 건 지난 1993년 우리나라가 네이처 커버 기사로 실린 후 27년 만이다.



네이처는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가 되겠다는 국가의 목표로 한국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지출 비중은 1위인 이스라엘 다음으로 높다"며 "2000년 GDP 대비 2.1%에서 2018년에는 4.5% 이상으로 빠르게 늘었다"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가 지난 4년간 핵심 지표인 '공유(Share)'로 측정한 고품질 연구 생산량이 전 세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주도의 '톱다운(top-down)' 계획이 정부, 학계, 산업계 간의 강한 유대를 구축해, 정보통신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네이처는 "Top-down 방식의 또 다른 좋은 예로 한국이 COVID-19 진단 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네이처는 이례적으로 '삼성-전통적인 재벌(the classic chaebol)'이라는 소제목으로 삼성그룹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네이처는 삼성의 역사를 설명하고 삼성이 대학들과 협력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협력하는 대학들의 순위를 소개했다.

네이처코리아 관계자는 "네이처가 어느 한 국가를 특집으로 다루는 일이 흔치 않다. 이번 특집은 12페이지에 달할 만큼 한국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 기사 원문 링크 https://www.natureindex.com/supplements/nature-index-2020-south-korea/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