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린계단백질 가수분해효소억제제(Camostat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감염(SARS-CoV-2)이 확진된 환자 중에서 발열, 마른 기침, 숨가쁨, 극도의 피로감, 등 적어도 하나 이상의 코로나19 징후 및 증상이 등록 전 48시간 이내에 발생한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A그룹(50명)에는 카모스타트를 7일간 경구투여하면서 최상의 지지요법 치료를 병행하고, B그룹(50명)은 최상의 지지요법 치료만을 시행하여 카모스타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2상 시험이다.
지난 4월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가 세계적인 학술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은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카모스타트가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세포내 감염을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카모스타트에 의한 세포 감염 억제 50% 농도가 1 uM(마이크로몰, 1몰의 100만분의 1) 이하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후보물질로 알려진 렘데시빌(redesivir),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과 비교해 수십배에서 수백배 낮은 농도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을 확인한다면 코로나19 치료제로 신속히 개발하여 코로나19팬데믹의 종식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모스타트는 현재 만성췌장염의 급성 증상을 완화하고, 위 절제 수술 후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는 소화기분야 전문의약품으로 국내 다수의 제약사가 시판중인 제너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