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인 경기 부천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찜질방을 이틀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인 부천소방서 소속 A(33) 소방교가 이달 17일과 20일에 상동에 있는 찜질방 '대양온천랜드'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17일에는 오전 9시 3분부터 오후 1시 47분까지 4시간 30여분 간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에는 오전 11시 6분부터 낮 12시 41분까지 1시간 30여분간 해당 찜질방에 머물렀다.
부천시는 다중 이용시설인 찜질방에 확진자가 오랜 시간 머문 사실이 확인된 만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시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 소방교가 찜질방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해당 시간대 방문자들에게 부천시보건소로 문의해달라고 안내했다.
A 소방교는 구급차 운전 요원으로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여러 차례 현장 출동을 나가기도 했으나 출동 시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환자와는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아직 찜질방 이용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찜질방 이용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상호를 공개하고 연락을 달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A 소방교는 전날 서울 마포소방서 소속 소방관인 30대 여성 B씨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소방교와 B씨는 마산동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예비부부로 파악됐다.
부천소방서에서는 지난 22일 김포시 장기동에 사는 C(36) 소방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부천소방서는 소속 소방관들이 확진되자 접촉자 등 직원 13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이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부천소방서는 A 소방교의 근무지인 서부119안전센터와 C 소방장이 일한 신상119안전센터를 폐쇄했다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출동 재개하도록 했다.
A 소방교 등과 밀접 접촉한 직원 76명은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