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우려반 랠리 '주목'…실물경기 바닥론 '확산'

입력 2020-05-22 16:03


<앵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향후 방향성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변수 역시 적지 않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경제 정상화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그리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간 갈등은 적지 않은 불안 요인입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실물경기 지표 바닥론 인식 확산 등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중국 양회를 위시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등 정책 기대감은 증시 하방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 오는 28일 기준금리 결정과 경제전망보고서가 발표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체크 포인트입니다. 시장에선 0.2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데 기존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주 후반 미국의 기업투자(내구재주문)와 가계소비 등 실물지표 발표는 부진이 예상되지만 실물경기 바닥론 인식과 함께 추가 정책 대응의 구체화로도 이어질 개연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미·중 갈등 심화로 시장이 무너진다고 보기보다는 지금 시장의 추세를 결정짓는 변수는 경기회복이 얼마만큼 잘 나오느냐 입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던 시기 글로벌경제는 1%포인트 빠졌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는 7%가까이 빠졌습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경기가 회복되면 마이너스성장이 줄어들고 안정을 되찾으면서 살아날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측면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회의(FOMC 6월9일 ~ 6월10일)를 앞두고 발표되는 미 연준의 베이지북은 경제 봉쇄조치 완화 이후의 변화가 담길 예정인데, 다음달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