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운영하는 기업형 도축장 세 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0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북서부 코트다모르 지방의 도축장 세 곳에서 직원 총 69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해당 도축장 근무자들 1천명가량을 검사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도축장들은 프랑스의 슈퍼마켓 체인 'E. 르클레르'의 계열사로, 이 기업은 코트다모르 지방에 이 도축장을 포함해 총 6개 도축장에 3천400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축장들에서 나온 육류는 'E. 르클레르' 매장을 통해 프랑스의 여러 지역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해당 지역 도축장 근무자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디디에 기욤 프랑스 농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앵포 방송에 출연해 "왜 이 세 도축장이 감염의 온상이 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근무자들의 교대 시간에 탈의실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