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첫날 인천 고3·가족 확진…학원강사발 감염 벌써 30명

입력 2020-05-20 17:23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의 제자가 방문한 코인노래방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의 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2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 A(18·용현동)군의 어머니 B(45)씨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B씨는 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파악하고 미추홀구 보건소를 통해 검체 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A군과 함께 확진된 C(18·학익동)군의 남동생(12)과 어머니(45)도 이날 오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군과 C군은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 D(25)씨의 제자(고3·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6일 방문한 곳이다.

조사 결과 C군 어머니는 16일과 18일 서구 한 마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에는 아들 2명을 데리고 승용차를 이용해 다른 지역 야외 예식장에 다녀왔다.

학원강사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경기 군포 확진자와 접촉한 남동구 거주자 E(24)씨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18∼19일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김포 소재 회사에 출근했으며 16일에도 지하철을 타고 안양에 있는 식당 2곳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학원 강사 D씨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학생·유아는 16명이며 인천 누적 확진자는 총 140명이다.

이달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D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신분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빚었다.

방역 당국은 B씨 등 추가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며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3 등교 첫날 확진자 발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