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이슈로 관련주들은 변동성을 확대해 나가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SK바이오팜이 이번 상장을 위해 1957만8310주를 공모하는데요. 공모예정가는 3만6000원~4만9000원 수준이고, 공모예정금액은 7048억~9593억원입니다. 그리고 6월 17~18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는데요. 23~24일 청약을 거쳐 6월 내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등이 있고요,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등이 맡았습니다. SK바이오팜은 보호 예수 등으로 상장초기에는 전체 주식 중 11%만 유통될 것으로 분석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하반기 코스피200지수와 MSCI지수에 편입될 전망입니다.
어제 오늘 이 이슈로 SK그룹주들이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데요. SK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SK바이오팜은 현재 SK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SK Life Science 미국 자회사를 두고 있고요. SK는 SK바이오텍도 10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2조 8천억에서 3조8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요. 구주매출로 SK에는 약 2~3천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주매출은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향후 SK의 지분은 100%에서 75%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SK는 구주매출을 최소화 하고 대신 신주 발행을 통해 신약 개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처럼 SK는 SK바이오팜 상장 후에도 높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배력이 높고, SK바이오팜의 가치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 받게 되는데요. SK는 SK바이오팜의 주식 매각 자금까지 확보하게 되어, 연간 배당총액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어서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해 살펴볼까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이번달에 미국 시장에 출시됐습니다. 엑스코프리는 성분명 세노바메이트로 지난해 11월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뇌전증 치료제인데요. 뇌전증은 뇌신경이 망가져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지난 12일부터 미국 의료 기관들이 엑스코프리 처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엑스코프리의 미국 출시가 주는 의미가 남다른 것은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 개발과 제품 허가, 영업망 구축 등 모든 과정을 혼자 힘으로 해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되면서 내년부턴 거의 4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외에도 수면장애, 조현병, 조울증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