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가 전문사모운용사의 내부통제 역량 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멤버십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라임자산운용을 비롯해, 디스커버리, 아름드리 등 전문사모운용사들의 펀드에서 환매지연 또는 중단 사태가 줄잇는 가운데 금융투자협회가 전문사모운용사의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회원사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높여 자율규제 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협회는 우선 회원사 대상 서비스의 실효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기반 서비스로 지식공유게시판(Knowledge Sharing Board, 약칭 KSB)을 설치하고 전문사모운용사 준법감시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규제준수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에 대한 채용지원 등을 통해 자산운용사의 협회 서비스 체감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는 또한 회원과 비회원간 협회 서비스 제공 범위와 수준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펀드 통계정보시스템을 개선하여 회원사 대상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신규 가입 회원사 대상 특강, 각종 협의체 회의, 현안 세미나,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회원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금투협은 이 외 회원사와 비회원사간 규제도 차별화할 계획이다.
비회원사의 경우 회원사와 달리 금감원의 직접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공시 및 광고심사, 금융투자전문인력 등록 등 협회 서비스 이용시 비용을 차등부과 하며, 협회 회원에게 '심볼마크'를 이용하게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금융위에 등록돼 있는 전문사모운용사(225사) 중 전체 69%인 155개사가 금융투자협회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나머지는 비회원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소규모 전문사모운용사는 신생·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험자본 역할을 수행하며 자본시장의 성장에 기여해왔지만 일부운용사의 위험관리 실패에 따른 유동성 위기, 불완전 판매로 투자자 신뢰가 하락하며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정책당국이 사모펀드 제도개선 최종방안을 통해 운용 자율성을 지속 보장하되 시장규율 기능을 통해 위험을 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