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주택시장이 위축됐지만,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GS건설이 대구에서 진행한 '청라힐스자이' 잔여 가구 무순위 청약 결과 2가구 모집에 4만3천645명이 몰렸다.
청라힐스자이는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예비당첨자 중에서도 부적격자와 계약 포기자가 나와 84㎡ B타입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인기를 끌었다.
같은 날 현대건설이 진행한 대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1순위 청약은 평균 14.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했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6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천867건이 접수됐다. 전용 84㎡ A타입에 4천201건이 접수돼 평균 27.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8월부터 대구 등 지방광역시 도시지역도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서 소유권이전 등기 시점까지로 강화되는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경기 광명시에 짓는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아파트도 전날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272가구 모집에 2천414명이 신청해 평균 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에 제일건설이 건축하는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도 같은날 1순위 청약 결과 1천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천62건이 접수되며 평균 3.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양주는 수도권 5개 미분양관리지역 중 한 곳인데, 4천개 넘는 청약통장이 나오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에도 청약 열기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건설사들도 청약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부영주택은 이날 경남 진주혁신도시 A11 블록에 후분양 방식으로 조성한 '진주 포레스트 부영'(전용 59㎡ 단일평형·840가구) 임대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
GS건설은 이달 중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주상복합인 '대구용산자이'(429가구) 분양에 들어가며 대우건설은 다음달 광명14구역을 재개발하는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1천187가구) 분양에 나선다.
(사진=대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