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뉴욕 떠나는 '뉴요커들'...렌트 71% 급감

입력 2020-05-17 22:29
수정 2020-05-18 06:08
4월 공실률 14년 만에 최고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뉴욕 맨해튼의 4월 신규 아파트 렌트가 71% 급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부동산중개 업체 더글러스엘리먼과 감정평가법인 밀러새뮤얼에 따르면 4월 맨해튼 지역의 신규 렌트는 1천407건으로 떨어졌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공실률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렌트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밀러 새뮤얼의 조나단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이 이유 중 하나"라면서 "봉쇄로 인해 사람들이 아파트를 투어하고 신규 계약을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4월 평균 렌트 값은 오히려 4.9% 오른 3천650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밀러 CEO는 "렌트 자료는 거의 새로운 렌트를 포함하는데, 기존 집주인들이 렌트 가격을 낮춰주는 것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보고서에서는 가격 하락이 반영될 것이고 앞으로 렌트 값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미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을 지키기 위해 한 달 무료 렌트 등 양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 CEO는 "특히 서비스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면서 낮은 값의 렌트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을 추방할 수 없고 세입자들은 새로운 아파트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 집주인과 세입자는 함께 갇혀버린 상황"이라면서 "세입자는 떠날 수가 없고 집주인도 이들을 대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