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기억 털어놓는다…'특별 프로그램' 출연

입력 2020-05-14 17:31
수정 2020-05-14 17:46


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고 헌법 수록 의지 등을 밝힌다.

문 대통령은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 에 출연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출연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역사를 돌아보고 남은 과제를 짚어보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참석한 5·18 기념식에서 유족 김소형 씨를 안아줬을 때의 소회 등 5·18과 관련한 개인적인 경험과 소감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접했다.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술회했다.

이밖에 5·18과 관련해 가장 생각나는 인물과 5.18 왜곡과 폄훼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 영상은 약 50분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과 약 8분 분량의 '내 인생의 오일팔(문재인 대통령편)'로 제작돼 5월 17일부터 광주MBC를 통해 방영된다. 청와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5·18 기념식과 맞물려 당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논란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