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면 대체할 '두부면' 나왔다…풀무원 "식물성 단백질 사업 확대"

입력 2020-05-14 11:38
풀무원이 밀가루를 대체한 신개념 ‘두부면’ 출시와 함께 식물성 단백질 사업 확대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대표적 탄수화물 식품인 밀가루 면을 대체할 수 있는 두부면 2종(얇은면, 넓은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1984년 국내 최초로 포장두부를 선보인 풀무원이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두부를 일반 면처럼 활용할 수 있는 ‘두부면’으로 두부 시장 혁신에 나선단 방침이다.

‘두부면’은 평소 두부를 잘 먹지 않는 젊은 세대도 다양한 면요리로 대표적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얇은면 2.5㎜, 넓은면 5㎜ 2종을 취향에 따라 파스타, 비빔면, 잔치국수, 팟타이, 야끼소바, 짜장면, 마라탕 등 다양한 면요리는 물론, 샐러드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포두부 혹은 건두부라 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면요리에 두부면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한국은 두부를 찌개, 부침, 조림 등 비교적 한정된 조리법으로 먹어왔다. 이에 풀무원은 '두부면'을 출시함으로써 두부의 활용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부면 한 팩(100g)에는 식물성 단백질 15g이 들어 있다"며 "성인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의 약 30% 가까이 충족하는 고단백 식품으로, 달걀(대란) 2개나 닭가슴살 65g을 섭취했을 때 얻는 단백질 수준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반면 콜레스테롤은 0g이고, 탄수화물은 3g에 불과하다.

끓는 물에 삶을 필요 없이 바로 조리하면 된다. 포장을 뜯고 충진수를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살짝만 헹구면 바로 면요리로 활용 가능하다. 풀무원만의 제조 노하우로 두부의 고소한 풍미는 살리고 부드러운 면 식감까지 구현했다. 두부면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내 국물과 소스가 잘 배도록 했다.

풀무원은 이번 두부면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식물성 단백질 식품(Plant Protein Meal)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식물성 단백질 식품 개발과 마케팅을 전담할 PPM(Plant Protein Meal) 사업부를 올해 신설했다.

PPM 사업부는 기존 소재 두부 중심이던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확장해 ▲동물성 단백질 대체 ▲탄수화물 대체 ▲유제품 대체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단 계획이다.

한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은 글로벌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육류를 대체할 글로벌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하고 있다. 또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제품을 소비하는 ‘가치소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