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어린이 괴질 환자 100명...코로나 관련 있나

입력 2020-05-13 11:47


미국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100명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주 보건당국이 어린이 괴질 환자 약 100명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57% 가량이 5~14세로 15세 미만 아동이다.

뉴욕주는 앞서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아 다기관 염증 질환'으로 알려진 이 괴질로 현재까지 뉴욕주에서는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각각 5세 남아와 7세 남아, 18세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너무나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부모들이 이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들은 마땅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몇주 전부터 뉴욕주를 중심으로 보고되던 이 괴질은 다른 주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애초 이 괴질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코네티컷주는 지난 11일 첫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날 현재 6명의 어린이가 이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라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 괴질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질환인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저지주도 괴질 의심 사례 8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편, 이날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월 4일까지 14만7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불과 이틀 전 같은 연구소가 내놓은 전망치 13만7천184명보다 1만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봉쇄 조처가 완화된 가운데 백악관이 자주 인용하는 IHME 모델이 또다시 수정됐다"면서 "섣부른 봉쇄 해제가 초래할 위험을 경고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의 이날 상원 증언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