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잡아가라"...지자체 불허에도 테슬라 美공장 생산 강행

입력 2020-05-12 10:51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 전기차 공장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을 이유로 공장 재가동을 불허하자 본사를 캘리포니아가 아닌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오늘 앨러미더카운티의 규칙에 반해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레몬트시에 소재한 테슬라 EV공장에서는 11일 아침부터 직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누군가가 체포된다면, 나뿐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에 앞서 생산직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프레몬트의 테슬라 완성차 공장을 다시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북미 인사 책임자 밸러리 워크맨은 이 이메일에서 일시해고 조치는 10일로 끝났으며 매니저가 24시간 내에 업무 시작일, 업무 일정과 관련해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령이 조금씩 풀리는 가운데 공장 재가동을 놓고 테슬라와 지방정부가 충돌한 뒤 나온 것이다.

생산을 재개한 공장은 테슬라의 미국내 유일한 완성차 공장으로, 코로나 영향으로 3월 하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테슬라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가 봉쇄령을 일부 완화하면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앨러미더카운티가 직원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이에 테슬라는 9일 앨러미더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