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의 한 동네에서 다시 집단 감염 사례가 발견돼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로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우한에서는 확진자로 병세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비상이 걸렸다.
11일 우한 위생건강위원회 공식 사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동안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5명 추가됐다.
주목할 점은 이들 5명 모두 우한시 둥시후(東西湖)구 창칭(長靑) 거리의 싼민(三民) 동네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1세 여성 왕모 씨는 지난 9일 확진 받은 고모 씨의 부인이다. 이들 모두 싼민 동네에서 살고 있다.
왕모 씨는 남편 고모 씨가 핵산 검사 양성 반응을 보이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 뒤 핵산 검사를 받은 결과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됐다. 이후 병세가 악화돼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싼민 동네의 다른 확진자인 76세의 남성 장모 씨는 지난 5일 몸이 불편해 근처 인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무증상 감염으로 확인됐다가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나왔다.
72세 여성 위앤모 씨는 장모 씨의 부인으로 남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후 핵산 검사 등을 거쳐 무증상 감염 상태였다가 10일 최종 확진됐다.
46세 여성 이모 씨도 싼민 동네 주민으로 지난 7일 무증상 감염자였다가 10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싼민 동네 주민인 29세 여성 진모 씨 또한 무기력증으로 지난 4일 인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5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10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한시 위건위 측은 "우한의 전염병 방제가 아직 막중하다"면서 "외부 역유입을 방지하고 내부 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재확산 위험을 확고히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