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다녀왔다" 자진신고 군 장병 47명…'코로나19' 검사 중

입력 2020-05-11 10:01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지난 2일을 전후로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을 방문한 장병이 현재까지 47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인근 유흥 시설을 이용한 장병은 자진신고 하라는 국방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까지 47명이 스스로 신고했다.

훈련병이 30여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간부와 병사 등이다.

군은 이들을 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경기 용인의 육군직할부대 B 대위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 하사와 B 대위와 접촉한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태원 유흥시설과 관련한 감염자가 늘자 훈련병을 포함한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자진 신고 지침을 하달했다.

이태원을 방문한 장병 규모가 50명에 육박하고, 사회에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자 일각에서는 휴가 통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부대의 장병 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에 대해서만 휴가를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군사이버사령부와 경기 용인의 육군직할부대에 휴가 통제 조처가 내려졌다.

국방부는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에 대해서는 2주가량 휴가를 통제해 상황을 지켜본 뒤 해당 부대 통제 기한을 더 늘릴지 판단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에 발맞춰 지난 8일부터 장병 휴가를 정상 시행했다. 다만 외박과 면회는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 사회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추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한됐던 간부의 외출도 정상적으로 시행했다.

일부 간부가 일과 후 다중밀집시설 방문 금지 지침 등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자 간부에 대한 일과 후 외출 통제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코로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