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서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 34명'…"검사 중"

입력 2020-05-09 19:00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34명이 해당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전·세종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이태원 클럽 방문 접촉자가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통보한 8명과 자진 신고한 8명 등 모두 16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검체 분석 결과, 이 가운데 4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시는 확진자로 판정되면 격리병동에 입원시키고,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앞으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5일 수도권 유흥시설을 방문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해줄 방침이다.

시는 안전문자 등을 통해 대상자는 인근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충남에서도 자진 신고자 11명 등 모두 16명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 역학조사팀은 자진 신고자 11명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에서 클럽 방문 사실을 통보한 5명 중 2명은 서울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모두 천안에 거주하고 있으며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세종에서도 2명이 이태원 클럽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날 스스로 신고한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통보된 다른 1명은 코로나19 정밀 검사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전날 전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킬 것을 행정 명령한 가운데 대전시도 구청, 경찰과 함께 점검에 나섰다.

시내 303개 업소(클럽 7, 유흥주점 283, 유사 감성주점 13)가 대상이다.

업소는 종사자의 체온을 하루 두차례 재서 장부에 기록해야 하고, 증상을 보이는 종사자는 즉시 퇴근해야 한다.

출입구에서도 발열, 호흡기 증상을 확인한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시는 관리자를 지정하고, 출입자 성명과 전화번호 등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는지도 지켜볼 계획이다.

위반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손해배상도 청구할 방침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34명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