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크루즈선 운영업체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의 주식을 공매도한 세력들이 2억8천만달러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노르웨이지안에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얻은 시세 차익이 총 2억7천900만달러(약 3천400억원)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미국 크루즈선 운영업체들의 주가는 대폭락을 겪었다. 노르웨이지안 외에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로얄 캐러비언 크루즈의 주식도 모두 곤두박질쳤다.
이 가운데 노르웨이지안의 주가는 올해 들어 80.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노르웨이지안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횐(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3월 31일 기준으로 모든 부채 합의를 잘 준수하고 있으나 대출업자들에 추후 사면을 요구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노르웨이지안의 부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주가는 이 같은 소식에 이날 22% 넘게 급락했다.
다만 크루즈선 운영업체 중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카니발이다.
카니발의 대차 잔고는 현재 14억2천만달러로 로얄 캐러비언의 11억7천만달러와 노르웨이지안의 3억8천30만달러와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