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내몰린 기업들...사업·인력 감축 수순

입력 2020-05-08 17:42
[앵커]

경영악화로 체력이 고갈될 대로 고갈된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무급휴직과 임금반남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여의치는 않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3월 현재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65,4%

지난해 11월(67.4%)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 결국 2013년(연간 고용률: 64.6%)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3월 취업자 수는 총 2,660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5천명이 줄었습니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0년 1월 이후 10년만의 일입니다

이처럼 고용상황이 악화된 것은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 인상과 법인세 강화 등으로 기업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덮치자 사업 축소에 나선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IT업계 관계자

"최근 몇 년간 기업들한테 유리한 정책은 없었다고 판단을 하고요. 경기가 많이 안좋아진 상황에서 코로나가 온 것이 거든요. 지금은 사람 자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기업 구조 구조조정을 걱정해야 하는..."

실제로 제조기업 가운데는 생산량 감소에 공장문을 닫고 인력 감축에 들어가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제조업체 관계자

(희망퇴직 대상을)전사로 확대를 시킨 것이고 전체적으로 사업이 좋아지지 않아서 사업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하면서 인원 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업종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대한항공과 롯데쇼핑, 하나투어 등 업종별 대표 기업들은 급여반납, 사업장 폐쇄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언제 사업구조조정에 들어갈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최대 33만명에 달하는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김현석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연구과제 보고서, 2020.4)

대량실업은 결국 경제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져 경제회복 자체를 더디게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법인세 인하와 임금 구조의 개선, 고용의 탄력성 제고 등을 통해 경영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

단기적인 지원책에 더해 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 고용과 경제회복을 위한 지름길 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