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키로..靑 "관제기부 운운은 국민 모독"

입력 2020-05-07 16:00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기부 방식은 수령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에게 지급될 긴급재난지원금은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2인 가구 기준인 60만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자발적 기부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소개하면서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기부 방침을 전하면서 '기부는 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글귀를 소개했다.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놓고 관제 기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관제 기부 등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기부를 전혀 강요하지 않고 있고, 자발적인 방식의 기부를 추진 중이며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들어가 일자리를 잃은 분들, 막막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진의 기부 여부에 대해서는 "기부는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단체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